
내가 군대하면 잊을수없는 한가지 에피소드 by
1.
훈련병 시절, 수류탄 훈련 도중... 갑자기 조교가 물었습니다.
"너 몇 살이냐?"
"훈련병! 이! 루! 카! 스물 한 살 입니다!"
조교가 갑자기 제 머리를 한 대 줘 박습니다.
"씨X, 몇 사로 냐고."
그 때, 옆에 있던 다른 조교가 대신 대답했습니다.
"그 훈련병은 상근이라 열외입니다."
흐에에...
2.
동대로 배치받고, 첫 날에 동대 선임병들과 같이 밥을 먹는데...
왕고가 이런 말을 하더랍니다. 나는 뭐 질문했을때, '아뇨, 됐습니다.'란 말이 싫다고...
이루카는 '아, 저거 조심해야겠구나.' 하며
속으로 계속 '아뇨, 됐습니다. 는 금지. 아뇨, 됐습니다. 는 금지...' 하며 속으로 되새기고 있었습니다.
그 때, 왕고가 물었습니다.
(이루카 속으로) '아뇨, 됐습니다. 는 금지. 아뇨, 됐습니다. 는 금지...'
"우리 신병 밥이 부족했나 보네. 내 밥 더 줄까?"
"아뇨, 됐습니다!"
(어?)
이루카 첫 날부터 왕고에게 찍혔으나...
뭐 어때, 다음 주 전역이었는데.
3.
동대상근의 경우 문서전달 같은 것은 인터넷으로 하지만,
보안상 정말 중요한 문서들은 직접 부대로 가지고 가서 전달합니다.
한 번은 아직 이등병 100일도 안 찍었을때, 인사과에 문서를 내려 갔는데,
아무도 없고, 한 병장 쯤 되 보이는 사람이, 병장 쯤 되는 자세로 컴퓨터에 앉아 만화를 보고 있는 겁니다.
동대장으로 부터 '인사과의 장교에게 직접 전달해야 한다.'고 들었기에 기다리고 있었지만,
10분 20분이 지나도록 아무도 안 오는 겁니다. 더 이상 기다릴 수도 없고, 저 병장에게 부탁하고 가자고 결론을 내렸는데,
동대상근에게 있어서 부대상근이나 현역병들은 아저씨 입니다.
"아저씨, 인사과 장교오면 이 문서 좀..."
하고 말하는데, 이루카는 말을 끝까지 할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병장 쯤 되는 자세로 컴퓨터로 만화를 보고 있었던, 그 병장 쯤 되 보이던 사람의 모자에는...
다이아가...
하나, 둘, 세 개...
머어엉...
그래서 공문 던져놓고 도망왔... 와하하하하하!

덧글
저 세 개만 모아놓고 보니 고문관 확정... 처럼 보이네요. or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