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서론
지금 하루카가 가장 고민하고 있는 것.
"이거 도대체 어느 밸리? 여행밸리? 애니밸리? 만화밸리? 패션밸리? 일상밸리? 개그밸리? 누가 하나 콕 찍어 줘!!!
... 디씨라면 망설임없이 자랑갤하겠지만..."
1. 발단
트위터를 보다가 우연히 카나리아 님(@sign8050, 세글자가 편하니 줄여서 카나쨩)이 올리신 어느 사진을 발견한 이데이 하루카(이하, 하루카)는,
신쿠 코스프레를 한 적이 있는 지인 疹冥行 님(이하, 한문으로 고쳐쓰기 귀찮으니, 서괴인-_-)께 이야기하였다.
하루카 "이런 술집이 있다니!"
서괴인 "어디오?"
하루카 "음... 어디보자... 순천인듯."
"음? 그럼 저기가서 신쿠 코스프레하고, 술을 마셔 볼까?"
설마, 사진을 찍으신 카나쨩도 사진을 찍었을 당시엔 이런 계획이 나올거라곤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다.

2. 계획
서괴인 "자, 그럼 예의 그 계획을 9월 5일에 할까 하는데..."
하루카 "일요일이잖소! 본인 힘드오."
서괴인 "그럼 11일"
하루카 "존나좋쿤!"
서괴인 "그런데 님은 내가 가면 정말로 따라올 것이오?"
하루카 "물논."
서괴인 "와, 진짜 괴인이다."
공인된(?) 괴인에게 그런 말 듣고싶지 않은뎁쇼...
서괴인 "본인은 전날 철야근무이기 때문에, 13시 54분에 광명역에서 KTX 탄다음 익산에서 무궁화호로 환승해서 17시47분 도착."
하루카 "흐음. 본인은 아이폰 충전도 해야하고 가급적이면,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새마을호 노트북석이 좋은데..."
서괴인 "옹 좋을대로 하소."
하루카 "그럼 본인은 10시 23분 영등포 출발하는 새마을호 타고, 15시 경에 순천역 도착...은 너무 이르군. 여수까지 가면 15시 40분, 여수역 구경하다가 16시 30분에 다시 새마을호 타고, 다시 순천역으로 나오면 17시 9분. 이게 딱 좋겠구만."
서괴인 "술집 상세 위치야 그 사람이 직접 직었으니 알고 있을테고, 설마 술집이 토요일이 정기 휴일이라든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영업시작이 언제인가만 확인하면 되겠군."
- 2010년 8월 12일, 어떤 두괴인의 대화목록(다이얼로그 dialogue)

3. 위기 그 첫번째.
서괴인 "11일 계획에 차질이 생겼소!"
하루카 "우야?"
서괴인 "인사이동신청이 드디어 나와서, 근무지 및 근무조가 변경되어서, 가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2/3!"
하루카 "덜흔!" ("저런!"의 변형으로 보시면 됨)
(다음 날)
서괴인 "○○역(개인정보보호상)으로 이동."
하루카 "그것보다 근무조!"
서괴인 "A조 그대로, 따라서 11일 계획에는 문제 없음."
하루카 "거 다행."
- 2010년 8월 31일과 9월 1일, 어떤 두괴인의 대화목록(다이얼로그 dialogue)
...자, 잠깐? 어느샌가 나도 슬쩍 괴인에 포함되어 있네?

4. 위기 그 두번째
하루카는 9시에 집을 출발, 10시 조금 안되서 영등포역에 도착, 그리고 10시 23분에 여수행 새마을호 탑승.
여기까지는 순조로웠다.
그러나...
11시 24분경, 안내방송.
"전의역과 전동역 사이에 산사태 발생으로 경부선 하행 마비되었습니다. 현재 복구중이며, 그로인해, 서행중입니다."
평택역을 막 출발한 열차는 계속 서행하더니, 결국 11시 30분 경, 천안역에 멈추었다.
천안역에서 바로 옆 승강장에는 아마 본인이 탔던 열차보다 먼저 출발했을 광주행 새마을호가 정차되어 있었고,
두 열차 모두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가 되었다.
'이러다 결국 순천 못가는 거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던 하루카.
11시 45분, "현재 1개 선로가 복구 완료되어, 상하행 열차가 하나씩 교차운행 하고 있습니다." 라는 안내방송이 나왔고,
잠시 뒤, 옆에 있던 광주행 새마을호가 빠져나가고, 그 자리에, 서울발 동대구경유 순천행 무궁화호 열차가 들어왔다.
"자, 잠깐! 너 아까 영등포역에서 나보다 먼저 출발했잖슴...!"
그리고 11시 50분, 서울발 동대구경유 순천행 무궁화호를 남겨두고, 본인이 타고 있던 여수행 새마을호는 떠났다.
그 당시, 그 무궁화호에 타고 있었던 순천가는 사람들의 기분은 어땠을까...
그리고, 다음 정차역인 조치원역에, 여수행 새마을호는 35분 지연해서 12시 24분에 도착했다.
하루카는 승무원들에게 열차표를 보여주며, "이 시간내에 여수역 도착할 수 있을까요? 도착할 수 없다면 반환 가능할까요?" 라 물었고,
승무원은 "30분 정도 지연되니, 탈 수는 있을 겁니다." 라고 답해주었다.
하지만, 내가 여수역에서 볼 일을 치를 시간이 줄잖아(...)

5. 또다른 위기
하루카가 천안역에서 불안해 하고 있을 때, 서괴인으로부터 온 문자.
"한시간 연장근무. 광명역에 시간내 도착이 힘들어 질 것 같소."
이 쪽은 현재 적고 있는 하루카가 직접 보지 못했으므로 자세히 서술하기가 곤란하다.
어쨌거나, 모란역 도착하자마자 다행히 바로 광명역 가는 버스를 탈 수 있게 되어서 늦지 않았다고 한다.

ps. 의도된 오타는 오타가 아닙니다. 의도된 오타는 문학이며, 예술입니다. #gaedrip
6. 여수역
하루카가 탔던 열차는 계속 35분씩 지연했지만, 다행히도 그 지연시간이 더 늘어나지는 않았다.
순천 바로 전 정차역인 구례구역에 40분 이상 지연하면, 여수역에서 다음 열차타기 힘들거라 생각하고,
바로 여수→순천 표는 반환하고, 순천에서 내릴 생각이었지만, 다행히도(?) 여전히 35분 지연.
그리고, 출발하기 전에 미리 여수역 주변지도를 봤던 하루카는 여수역 근처 경치가 좋을거라 예상하고,
여수역 진입할 때 쯤 아이폰으로 영상촬영을 시작.

↓ 이것은 여수역 출발하며 찍은 영상.

개인적으로는 아래쪽을 추천합니다. 긴 터널이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해드린다고 차내부 찍었습니다만, 부디 스킵은 하지 말아주세요.
그리고 이 영상... 내년쯤에 전라선 개량 및 직선화 끝나면, 더 이상 볼 수 없는 장면이 되겠지(...)
어쨌거나, 당초 계획은 여수역 건물도 보고, 바깥에 나가서 돌아댕겨보고,
여수역과 터널 사이에서 사진도 찍어서 파노라마 라던가, 만들어 보기도 하고 그러는 거였는데,
위쪽의 동영상 보시면 아시겠지만, 내리는 순간 바로 옆에 내가 타야할 용산행 새마을호가 기다리고 있었으므로,
어쩔수 없이 그냥 바로 탑승.


7. 순천으로 돌아가기
여수에서 순천으로 돌아가는데, 올때와는 달리 신호대기로 정지를 많이 한다. 아무래도 단선구간이니까 그렇겠지.
옆으로 복선화, 개량화, 직선화 하기 위해 새로 철로를 까는 현장을 보며, 내년엔 이 구간을 애용하는 사람들도 이런 느낌을 얻을 수 없게 되겠지...
그리고, 여천을 출발하고 나서, 비도 내리고, 열차는 멈처있고, 심난하더라...


8. 드디어 도착 순천! 그리고, 또 위기.
예상보다는 그리 크게 지연하지 않고, 순천역에 도착했고,
바로, 트위터로 카나쨩에게 인상착의 설명. 그리고, 서괴인을 기다렸다.
먼저 카나쨩이 도착하고 이어서 서괴인 도착.
그리고, 카나쨩의 안내대로, 71번 버스였던가...를 타고, 그 목적지로...
먼저 오락실 둘러, 유비트 하고,
적당히 시간 때운 다음, 가보았다.
어라? 잠겨있네?
전화를 해봐도 엉뚱한 번호.
조금 기다려 볼까 했다가, 무작정 기다릴 순 없었고,
술집은 2층에 있었고, 1층에 다른 가게가 있었으므로, 1층에 문의.
"어? 나올때가 되었는데..."
서괴인 "술집 상세 위치야 그 사람이 직접 직었으니 알고 있을테고, 설마 술집이 토요일이 정기 휴일이라든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영업시작이 언제인가만 확인하면 되겠군."
설마가 사람잡는 것인가......
서괴인은 철야근무 마치고, 바로 오느랴 밥을 먹지 못해 배고픈 상태.
어쩔수 없이 근처 롯○○아로 가서 간단히 식사하며 시간을 보냈다.


9. 드디어 작전개시! 오퍼레이션 스타트!
이번 부제목은 유릿페의 대사를 따라해 봤는데 과연 이건 어떨까나? (...하면서 다시 또 카나데의 대사를 따라해 보기도 하고... 라면서 라스트 오더의 흉내를 내는 너는 또 뭐냐! ... 랄까 앞의 두개랑은 작품도 다르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 열렸는지, 안열렸는지 확인하기 위해 서괴인을 보냈으나,
서괴인이 드디어 열었다는 사인을 보내, ○데리○에서 철수.
그리고, 드디어 술집 입장.
일부로, 신쿠 스티커가 붙여있던 쪽 좌석에 안고,
일단 대사를 치르기 전에 맥주 500cc 원샷.
아, 그리고 동행했던 카나쨩은 아직 미성년자인 고나계로 맥주ㅇ벗이 콜라로.
- 다시 말하지만, 의도된 오타는 오타가 아니라, 문학이며, 예술입니다.
미리 화장실을 탐색해 봤으나, 도저히 옷 갈아입을 만한 장소가 못된.
그러나, 다행히도, 옆에 노래방 시설이 딸린 방이 있어서, 그곳에서 옷 갈아입기로 결정.
그런데, 그 옷이 옷인지라, 옷 갈아입는데 시간이 꽤나 걸리는데,
종업원 아주머니 중 한 분 와서 물었다.
종업원 "아니, 옷갈아 입는데 왜 시간이 이렇게 오래 걸려?"
하루카 "그럴만한 사정이 있습니다."
카나쨩 "나오면 알거예요."
하루카 "예."
그리고 종업원은 노래방방(...)에 노크를 하고, 걱정된 둘은 그 종업원을 따라가고,
결국, 옷 갈아입고 서괴인의 화려한 등장 및 목표달성.





또 다른 다소 젊은 종업원은 저 코스프레의 소품이었던 반지를 노렸고,
그 신쿠 스티커로 인해 이런 코스를 하기 위해 인천과 용인에서 왔다는 거에 놀라고,
여러가지 의미로, 우리는 잉여력의 극치(?)를 보여줬고, 술집종업원들은 놀람의 극치(!)를 보았고.
결국, 하루카는 1000cc, 서괴인은 1500cc, 카나쨩은 콜라 500cc(였던가?)를 마시고, 10시 50분 쯤 가게를 나왔음.
카나쨩에게 인사하고, 서괴인과 하루카는 택시타고 순천역으로 이동.
"오오! 수도권보다 택시 기본요금이 100원 싸!"
순천역에 도착한 후, 열차를 기다리는데.....


10. 끝맺음.
순천역에서 23시 55분 출발예정이던 여수발 용산행 무궁화호는 7분 지연하여, 날짜를 넘겨서 0시 2분에 출발.
하루카와 서괴인은 아주 조금 이야기를 나누다가 피로에 지쳐 잠이 들었고,
서괴인은 수원에서 하차. 이 이후의 서괴인의 행방은 잘 모르겠고.
하루카는 영등포역에서 4시 46분 하차.
잠시 영등포역 화장실에 들렀으나, 새벽의 역 화장실은 노숙자 냄새로 가득(...)
2번 승강장(인천 방면)에서 영등포역 시발 인천행 첫차를 기다렸으나,
왠걸? 첫차는 5번 승강장(광명 방면)으로 들어오네?
암튼, 타고 또 하루카는 잠들었다가, 다행히 도화역에서 깨서 하차.
그리곤, 귀가.
그리곤, 또 취침.
일어나보니, 21시 30분 출근 30분전.


술집이름 : 몽블랑 061-722-1863
주소 : 전라남도 순천시 연향동 1335-1번지 2층
찾아가는 법 : 순천역에서 길건너서 71번 버스 탑승 → 신한은행 정류장 하차 → 길건너에 보이는 롯데리아 오른쪽 골목 들어가면 보임.
이상,
신쿠 스티커 보고, 찾아가서 신쿠 코스하고(시키고) 술 마신게 자랑.
잉여력 발산한 건 안자랑.
여수-순천을 새마을 특실탄건 자랑.
전라도에 10년만에 갔다와본 것도 자랑.
전라선을 왕복완주해본 것도 자랑.
차비를 7만원 넘게 쓴 건 안자랑.
여수역사 구경못해본 것도 안자랑.
덧글
느닷없이 순천이라더니 이게 목적이었구만. 그래, 그린피아는 영업 잘 되더이까? (투철한 직업정신)
ps. 정말 K사 직원이라면, 종이 유비트는 잊어주시길 바랍니다.
민폐 끼치고 갑니다;
업무중에 딴짓(...) 하다가 밸리 보고 들어왔습니다.
드럼매니아V7이 300원이라는데에 놀라서, 만약 집근처라면 자주 갔었겠지만 ㅠ_ㅠ
참고로 제 단골은 제물포 금성 입니다.
(친구인 포비도 추가)
종전 45분 이었을 땐 3분 지연 크리
그리고 동대구 경유 열차는 ... 그건 정말 장거리 ....
주인장께는 왠지 모르게 죄송하네요.
역시 그분들 맞는것같기도하고...그때 당시 같이 돈냈던 1人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거타고 순천까지 가면 8시간 걸림.
저게 서울-대전-동대구-밀양-마산-진주-순천으로 완전 돌아가죠 J자 철도공사 사정으로
순천~마산간 열차와 마산~서울간 열차를 합쳐서 운영하는 것 뿐 -ㅅ-
우왕 굳~~!!
제가갈땐 여성멤버를 필히 데리고 가야겠군요!
나중에 다시보겠습니다(방금 전역했음)
나도 좀 덕끼가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건 무리야.
그것만을 기대하고 내렸는데... 블로그 주인이 누구인지부터 알아볼껄...ㅠ
(폭포수 같은 눈물)
아 거기까지 하면 영업방해인가요.(도주)
근데 하루히라니 저 가게 사장님 안 되겠어...
앉아서 오는 문자만 받으면 100원씩 주는 사이트 입니다.
많은 돈은 아니지만 담배값 번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습니다.
제가 두달 해본결과 한달로 치면 8~15만원 정도 담배값정도는 생깁니다^^
저는 좀더 벌어보려고 이렇게 글을 쓰고 다니지만 이렇게 안하셔도 8~15만원!! 한달치 담배값이 매
달 벌려요..
어떤 시스템이냐 하면...
1.문자아이 사이트에 무료회원가입을 해놓습니다.
2.광고할 사업자들이 광고문자를 돈내고 보내지요.
3.그럼 그 사업자들이 낸돈의 일부인 300원이 그 문자를 받은 사람에게 주어지는 겁니다.
# 광고주 수신자 모두에게 Win-Win 서비스로 불법 스팸광고문자를 근절하고자 시도하는 서비스입
니다.
이미 언론매체에 소개가 되어 한창 크고 있다고 하네요.. 지금은 초기라 담배값정도지만 좀더 유명
해지면 한달 에 돈백정도 벌어지지 않을까요? 가만히 앉아서 버는건데 손해 볼껀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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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2ns.kr/sms/partner.php?id=zoro2580
그리고 신문기사에도 나왔던 서비스입니다. ^^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기사 원문 보기:
http://news.hankooki.com/lpage/economy/201007/h20100706153816111720.htm
http://www.gwangnam.co.kr/news/news_view.htm?idxno=2010082619243207562